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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크(cork) 하면 일반인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와인의 마개일 것이며, 낚시인들은 아마도 로드의 그립을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루어로드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코르크로 만든 그립은 EVA 그립에 비해서 가격이 다소 높은데 로드를 판매하는 업체에서는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입니다.

 

가장 최상급의 코르크는 국제시세만 해도 톤 당 200만 원을 훌쩍 넘기 때문에 이런 최상급 코르크를 사용하여 만든 그립은 그 가격만 해도 아마 4~5만 원은 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사용하는 로드의 코르크 그립은 어떤 등급의 것으로 만들었는지 궁금해 하는 것은 소비자로서는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모르고서 구매하게 된다는 점은 조금 비합리적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그래서 오늘은 와인의 마개뿐만 아니라 건축용자재로도 사용되는 코르크가 로드의 그립에는 어떤 등급의 것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할까 합니다.



 

먼저 여름철을 맞아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차량의 실내에 로드를 방치한 채 오래도록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로드의 블랭크는 논외로 하더라도 EVA의 경우는 사용할 수 있는 적정온도가 -20~60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반면에 코르크 그립의 적정온도는 -40~150정도이므로 EVA그립에 비해서는 뛰어난 내열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고온에 방치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낚싯대(로드)를 사용할 때와 보관할 때 주의할 사항

로드(낚싯대)의 보관방법과 그립의 유지보수

 

바다낚시에 사용하는 로드에 코르크 그립을 채택하지 않는 것은 가격적인 문제가 가장 큰 요인인데 그것은 민물낚시에 비해 많은 힘을 가하게 되기 때문에 그립이 길어지게 되면 그에 비례하여 가격이 상승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코르크를 반자재로 구매하여 그립을 만드는 과정에서 피목(皮目: Lenticel)이 있으면 사용할 수 없으므로 폐기하게 되는 것도 비용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코르크와 코르크 그립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피목(皮目Lenticel)

 

코르크는 코르크참나무(cork oak)의 표피 아래에 있는 두께 8cm 정도의 해면질로 된 층을 말하는데 남부유럽과 북아프리카에 걸쳐 분포하고 있으며 지중해 지역에 많이 서식하고 있고, 특히 포르투갈이 전 세계의 30%에 해당하는 최대의 재배국이며 코르크 생산량은 전 세계의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축구의 호날두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코르크의 생산지로도 유명한 나라가 포르투갈입니다.

 

포르투갈에서는 둘레가 47cm 미만의 것들에서는 코르크를 채취하지 못하도록 법률로써 강제하고 있는데 한 번 채취한 후에 추가로 채취하는 것도 9년이 지나야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아주 엄격한 규정인 것처럼 보이지만 최초에 이 법이 제정될 때의 규정은 60cm였다는 것을 보면 이래저래 인간에 의해서 훼손되는 자연을 보는 것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아무튼 7월경에 채취한 코르크는 7개월간의 자연건조기간을 거치고 끓는 물에 1시간 30분 동안 담구어서 코르크의 색상을 형성하는 탄닌성분을 제거한 후 편평한 모양으로 만들어서 판매하게 됩니다. 이런 코르크의 가장 큰 용도는 와인의 마개로 사용되는 것인데 전체의 90% 정도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나머지 10% 중에서 로드의 그립으로는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가에 대한 통계는 없으며 사용되는 등급은 크게 7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A~AAAAA등급, FLOR등급, B등급) 고무를 섞어서 만든 합성코르크(집성코르크)도 사용되고 있으므로 전체적으로는 8가지 등급의 코르크가 그립을 생산하는데 사용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등급은 AAA이며 최상급의 AAAAA등급과의 차이는 아래의 사진과 같습니다.



 

가장 최상급의 AAAAA등급의 코르크 그립은 최고급의 플라이로드나 일부 맞춤제작에만 사용되고 있으며 이런 등급의 소재는 포르투갈보다는 캐나다산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4A5A 사이에 스페인어로 꽃을 뜻하는 flor등급이 있습니다.

 

여러 등급 가운데에서 로드의 그립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AAA등급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체감하는 등급은 B~A 정도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데 아래의 비교사진에서 여러분들은 그립으로 사용되는 코르크가 어느 쪽에 가깝다고 생각되시는지요?



 

물론, 저가형 모델에서는 천연 코르크가 아닌 고무를 섞어서 만든 합성코르크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봐야겠지요?^^ 하지만 합성코르크가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는 것이 무게는 코르크에 비해 5배 정도 더 나가지만 코르크보다 튼튼하고 강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고리 형태로 만들어진 코르크를 접착하여 가공함으로써 코르크그립을 완성하게 되는데 자세한 제작과정은 아래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몇 년 전 일본 D사의 한국지사에 근무하는 일본인이 인터뷰한 기사에서 한국인은 외형에 집착하여 초보자도 값비싼 최고급의 제품을 구입하려 한다.”는 것을 보았는데 저는 여기서 그에게 반문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렇게 값비싼 제품을 판매할 때 소비자에게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소비자주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라구요~

 

컴퓨터를 구매할 때에는 

아주 세밀하게 사양을 따지면서도 

고가의 낚싯대를 구매할 때에는 

그렇지 못한 현실은 

소비자와 업체 중에서 누구에게 먼저 책임이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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