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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는 미그(MiG)기와 수호이(Su)기로 나눌 수 있는데 우스갯소리로는 설계국이 다르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도 하지만 러시아의 전투기가 미그기와 수호이기로 양분되게 된 이면에는 미국의 공격을 방어하고 군사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목적이 숨어 있습니다.

 

현대에 이르러 러시아의 전투기는 러시아 본토로 공격해오는 제공전투기가 아닌 공격기를 방어하기 위한 방공전투기인 미그(MiG)기와 적의 제공전투기와 기타의 항공기와 함대를 공격하기 위한 제공전투기인 수호이(Su)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러시아의 전투기가 구분되어 생산되는 계기가 된 것은 미국이 개발한 “SR-71 블랙버드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미국의 록히드사가 개발한 전략정찰기인 “SR-71 블랙버드는 마하 3.3의 속도로 러시아를 정찰하고 그 정찰정보를 바탕으로 최초의 초음속 폭격기인 “B-58 허슬러와의 양동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던 것입니다.

 

SR-71 블랙버드


 

이처럼 미국이 새롭게 만든 공격시스템을 러시아의 기존 전투기로는 방어할 수 없었기 때문에 러시아는 서둘러 MiG-25를 개발하게 됩니다. MiG-25의 가장 큰 특징은 당시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투기로서 최고속도는 마하 3.2를 낼 수 있었는데 미국의 초음속폭격기 “B-58 허슬러를 요격하기 위함이 제일 우선순위가 아니라 “SR-71 블랙버드를 레이더로 탐지한 다음 MiG-25가 추격하여 대공미사일로 파괴하는 것이 제일 우선순위였습니다.

 

MiG-25


 

이렇게 러시아가 “B-58 허슬러의 요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SR-71 블랙버드를 격추시킬 수도 있는 MiG-25를 개발하게 되자 미국은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만 했는데 이렇게 나온 전략이 바로 공중급유를 이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B-58 허슬러


 

미국은 폭격기의 항속거리는 길지만 이를 호위하는 전투기는 짧기 때문에 공중급유기를 이용하여 러시아의 영공 밖에서 급유를 한 다음 저공으로 러시아의 본토에 접근하는 작전을 수립하였는데 이는 높은 고도에서 아래를 레이더로 관측할 경우 적을 발견하는 능력, 즉 룩 다운(look down) 능력이 떨어지는 MiG-25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룩 다운(look down)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것은 1976MiG-25를 몰고 일본에 착륙하였다가 미국으로 망명했던 이른바 빅토르 벨렌코 망명 사건으로 인해 일본이 조기경보기 E-767” 4대를 도입한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197696일 러시아로부터 날아오는 항공기를 지상레이더로 탐지한 일본은 당시 최신예 전투기였던 F4를 발진시키지만, 이후 지상레이더와 F4에 탑재된 레이더에서 미확인 항공기는 사라지고 일본의 항공자위대가 발견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중에 MiG-25로 밝혀진 미확인 항공기는 홋카이도의 하고다테 상공을 선회한 다음 공항에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를 계기로 일본은 조기경보기 4기를 도입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E-767 조기경보


 

한편 MiG-25의 또 다른 단점으로 드러난 것은 고고도 전용의 엔진설계로 인해 저공비행에서의 연비가 아주 나쁘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러시아는 이런 저공비행의 능력과 연비를 대폭적으로 향상시킨 MiG-31을 개발하게 되는데, 러시아가 이처럼 방공을 목적으로 하는 전투기와 제공권을 장악하기 위한 전투기로 구분하여 개발하게 된 배경은 EU의 여러 나라와 국경을 많이 접하고 있다는 지리적 배경과 미국의 최신폭격기와 전투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함 때문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방공권과 제공권의 개념은 러시아만의 독특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런 결과 현재의 작전개념으로는 수호이(Su)1대와 여러 대의 미그(MiG)기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강화한 전투군을 형성한 다음, 여러 대의 미그(MiG)기로부터 얻은 정보를 통합하여 수호이(Su)기가 최적의 공격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전술이 수립되었던 것입니다.



 

이런 전술에 따라 전방에 배치되는 미그(MiG)기도 전투력의 향상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개발된 것이 바로 MiG-35였던 것이며 MiG-35는 스텔스 전용으로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엔진의 배기가스를 혼입하지 않고 적외선 배기도 최소화하는 등 4세대 전투기에 비해서는 높은 스텔스 기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는 이미 MiG-35을 대체할 MiG-41의 개발에 나서고 있고 Su-35의 후계기인 Su-37의 보급에 나서고 있으며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Su-57을 개발하여 개량에 나서고 있고, 중국은 비록 짝퉁이라고 비난은 받지만 J-20J-31의 보급과 개발에 경주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F-35를 도입함으로써 영공을 수호하고 제공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으나 미국은 현재 6세대 전투기의 개발에 힘을 쏟고 있고 6세대 전투기는 수출하지 않을 것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각국의 항공전투능력이 6세대 전투기로 옮아가게 되면 한국을 비롯하여 미국의 호구로 그 역할을 크게 하고 있는 일본은 어떤 모습일까요? 시리아에서의 철군을 발표한 미국을 보면서 자국의 안보를 타국에 의존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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